▲ 공공연대노조
롯데칠성음료에서 지게차 운전업무를 했던 하청노동자들이 파업 이후 원·하청 계약해지로 일자리를 잃은 지 8일 만에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한때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했다.

4일 공공연대노조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하청업체 신영LS 소속 지게차 기사 50여명은 서울 송파구 롯데칠성음료 본사 3층 복도에서 농성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신영LS 지게차 기사들과 하청업체가 하던 교섭이 결렬돼 지난달 24일 노조가 하루 파업을 하자, 다음날 신영LS에 계약종료를 통보했다. 70여명의 지게차 기사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노조는 반발했지만 롯데칠성음료측은 “신영LS측이 계약해지 의사를 밝혔다”는 입장이다. 노조 신영LS분회는 신영LS와 지난해 10월부터 2019년 임금협상을 시작했지만 연말 성과급 인상을 비롯한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롯데칠성음료의 계약해지는 정상적인 계약종료가 아니다”며 “롯데칠성음료는 신영LS와의 계약이 지난해 말 이미 종료됐음에도 업무를 계속 맡기다가 지난달 24일 노조가 파업을 하자 다음날 기습적으로 계약을 해지해 사실상 파업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현재 롯데칠성음료는 신영LS 지게차 기사들이 일하던 3개 공장에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상 가동이 되지 않아 공정이 절반 정도만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신규 지게차 기사들은 업무가 숙련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으니 원청은 기존 직원들을 새 업체에 고용승계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노사는 이날 오후 면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 노조는 점거농성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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