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 우려가 깊어지자 KT 노사가 재택근무와 전사 2부제를 담은 지침 시행에 합의했다. 전사 2부제란 재택근무가 가능한 임직원을 절반으로 나눠 순환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2일 KT노조(위원장 김해관)는 “KT에서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혹시 모를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노조 판단에 따라 강도 높은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KT 노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달 21일 긴급 미팅을 했고, 25일부터 △지역 내, 사옥 간 출장·이동 금지 △해외방문 금지(불가피한 경우 기관장 승인을 받아 방문) △어린이집·스포츠센터 등 회사가 운영하는 편의·복지시설 중단 △건강 취약자 및 대구·경북지역 임직원 필수 재택근무 △전사 2부제를 시행했다.

노조는 “KT노조 조합원의 건강에 만전을 기해야 국민기업으로서 책임과 양질의 고객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다”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않고 대응계획 실행을 소홀히 하거나 미이행하는 기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취약한 지역사회 방역에 대한 지원활동에도 역량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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