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 혁신방안을 찾고 이행할 특별기구가 활동을 시작한다.

2일 노동계에 따르면 노조는 3일 오후 서울 다동 사무실에서 1차 혁신위원회 회의를 연다. 지난달 5일 취임한 박홍배 위원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혁신위 운영을 약속했다. 노조는 지난달 17일 지부대표자회의를 열고 혁신위 구성과 운영방식, 추진사업을 놓고 의견을 모았다. 혁신위는 TFT 형식으로 운영한다. 박한진 노조 사무총장이 혁신위원장으로 활동한다.

7개 본부 본부장과 지방은행노조협의회를 비롯한 4대 협의회 의장, 3개 상설위원회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1기(2020년 7월 말)와 2기(2020년 12월 말)로 나눠 운영한다. 매달 2차례 정기회의를 갖는다. 노조 법률원 설립과 사무실 이전을 추진한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껏 산하 지부에서 법률 분쟁이 생겼을 경우 일괄적인 지원과 대응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어 자체 법률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각종 회의를 진행하기에는 지금의 사무공간이 좁다는 의견이 있어 인근 시설을 매입해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회계감사제도를 도입한다. 현재 지부 간부 5명이 회계감사를 맡고 있다. 이와 함께 △노조 자립을 위한 재정 개선 △규약·규정 개정 △금융산업 지배구조개혁투쟁 특별위원회(가) 설치 △4대 협의회 운영 개선을 혁신 과제로 삼는다.

박한진 혁신위원장은 “1차 회의에서는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세부 업무별 담당 간부 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단기에 집중해야 할 과제와 중장기에 추진할 사업을 나눠 지속적으로 내부 혁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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