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금융권 산별노조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기구가 문을 연다. 노동계는 금융권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다양한 노동현안을 의제로 삼을 예정이다. 1일 노동계에 따르면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산하에 조만간 금융서비스 일자리 창출과 질 개선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가 설치된다.

일자리위는 “지난해 9월 노사정이 참여하는 금융일자리 포럼을 주최했는데 이후 양대 노총 금융권 노조에서 산하에 TF 또는 특별위원회 설치를 요청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융권 사회적 대화는 공식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금융산업위원회가 지난달 17일 24차 전체회의를 끝으로 1년3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임금체계 변경을 놓고 노사가 갈등한 탓에 별다른 합의는 없었다. 금융산업위에는 노동계에선 금융노조만 참여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금융권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이어 가는 차원에서 일자리위에 관련 기구 설치를 추진했는데, 일자리위에서 회의 제안이 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의 첫발은 뗐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자리위 대회의실에서 ‘금융일자리 분과위원회(가)’ 설치를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사회적 대화기구 설치를 위해 노사정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노동계를 대표해 금융노조와 사무금융노조가 참여했다. 재계에선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여신금융협회가 나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도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문가들의 금융권 일자리 이슈에 대한 발제와 분과위 설치를 위한 간략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주기적인 회의를 갖기로 했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대화기구의 위상을 특별위원회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용될지, TF 형식이 될지는 향후 논의과정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구가 설치되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금융권 고용안정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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