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이 정당 사상 처음으로 청소년 당원으로 구성된 만 18세 선거운동본부를 발족했다. 한국 사회를 바꿀 새로운 정치 주체인 청소년의 정치참여를 강조하며 학내 정치활동 보장 활동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중당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 18세 선거운동본부 발족을 알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소년 당원들은 청소년 정치참여의 필요성과 4·15 총선에서의 활동계획을 밝혔다.

김상천(18) 청소년 당원은 “최근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며 선거권을 보장받는 나이가 만 18세로 낮아졌지만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정치참여를 막고 있다”며 “학생생활규정에 따르면 정당 또는 정치목적의 사회단체에 가입하거나 활동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규정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정당활동을 한 저는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규칙 위반이 된다”며 “선거법이 바뀌어 정치기본권이 보장됐다 하더라도 청소년들은 여전히 학생이란 신분으로 인해 정치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중당 청년 당원들은 4·15 총선에서 정치활동 확대를 비롯한 청소년 의제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동현 경기도당 청소년위원장은 “청소년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만 18세 대토론회’를 열어 정책과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위해 위헌 소지가 있는 학내 규칙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소년의 정치활동을 보장함으로써 살아 있는 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소년의 정치참여를 제약하는 그 무엇이 있다면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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