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은 11일 예정대로 총파업을 강행했다.

이날 한국노총은 39개사업장 7만3,335명이 파업을 벌였고 지역노조들의 집회파업까지 합하면 모두 93,335명이 참여했다고 자체 집계했다.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주40시간 쟁취, 관치금융청산과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유보,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및 노동조건 개선, 공공부문 일방적 구조조정저지, 사회보험제도의 정착을 위한 행정체제 정착 등의 요구를 내걸고 11일 0시를 기해 전면파업을 벌일 것을 내용으로 하는 지침을 산하조직에 내린 바 있다.

이날 파업에는 금융노련 6만5천명의 파업을 중심으로 해 코카콜라보틀링, 한국화이자, 라파즈 한라시멘트, 한국 GMB, 한국카시오, TRW, 미주제강, 세방전지, 근로복지공단노조 등이 가세했다. 금융노조의 파업과 관련, 한국노총측은 파업참여 조직 조합원수를 그대로 더한 수치를 발표해 실제 정확한 파업참여자수에 대한 자체집계는 나오지 않았는데, 금융노조측은 4만여명이 파업전야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쟁에서 임단협 투쟁관련 파업을 벌인 사업장중 상당수가 외국자본이 들어와 있는 곳이라는 것도 이번 파업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한국노총 파업에 대해 노동부측은 "대부분의 사업장이 기존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거나 임단협 교섭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있던 곳들이 파업시기를 일치시켰다"며 "8-10개노조 5,000여명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노동부는 오전 9시30분 현재 한빛은, 조흥은행 등 금융노조원 16,467명이 파업에 가담한 것으로 집계하기도 해 노조측과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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