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대한민국 인권 근현대사>를 발간했다.

인권위는 24일 “이념에 따라 해석적 편차가 큰 근현대사를 보편적 가치인 인권의 관점으로 재해석했다”며 “우리나라 역사가 인권발전의 역사임을 확인하고 미래지향적 인권공동체 실현을 위한 과제를 찾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대한민국 인권 근현대사> 발간을 위해 인권전문가 15명을 위촉한 뒤 발간위원회를 구성했다. 인권유관기관·단체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130여명의 의견을 수렴해 58개 주제를 선정하고 70명으로 집필진을 꾸렸다. 6개월 넘게 연구와 집필을 거쳐 근현대사에서 주목해야 할 인권의제를 책에 담아냈다.

<대한민국 인권 근현대사>는 △1부 인권사상과 제도의 변화 △2부 국가폭력을 넘어 자유와 평화를 향한 역사 △3부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포용과 연대를 향한 역사 △4부 대한민국 인권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한 인권운동의 역사 등 4부로 구성됐다.

인권위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권 근현대사>는 1부에서 한국 인권사를 비롯해 헌법 제·개정과 인권, 사형제 폐지운동, 국제인권규범의 국내이행 등을 살핀다. 2부에서는 식민지 지배, 제주4·3, 간첩조작사건, 고아 국제입양 등을 국가폭력 관점에서 바라본다. 3부에서는 신분·인종·소수자 차별과 한센인 등 질병에 의한 차별, 노동·빈곤·연령 차별, 산업재해 등 산업화가 파괴한 인권을 다룬다. 4부에서는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 발전, 병역거부 운동 등 소수자 운동, 인권침해 사건 진실규명 피해자 운동, 재난과 인권운동 등을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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