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대형 제조업 공장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이상수)는 담화문을 내고 “코로나19 발생자가 단 1명이라도 생기면 전 공장을 세워야 한다”며 “비상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대구에 사는 20대 여성이 울산 울주군 부모집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에는 울산 중구에 사는 50대 여성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경북 경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사망자는 현대차 1차 협력업체인 서진산업 직원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공장 내 감염자 유입시 전 공장 셧다운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부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현장 조합원을 위한 예방 보급품을 점검하고 통근버스를 포함해 출퇴근 조합원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확진자가 발생한 인근 영천·경주 지역에 부품업체가 산재해 있어 부품협력사까지 점검하는 대응계획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지부는 울산공장 내 신천지교회 관련 직원과 경북의원 방문 진료자, 서진산업 출장 방문자 등 6명을 자가격리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모든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하고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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