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개방형 경선제를 도입한 정의당이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돌입했다. 후보자는 37명으로, 비경쟁명부까지 포함하면 비례대표 후보자는 41명이다. 정의당은 외부 시민·사회단체와 청년을 중심으로 꾸린 무지개 배심원단을 통해 후보자의 비전과 정책을 검증한다.

정의당이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무지개 배심원단 1차 정책검증대회 제드(JED, Justice Election Debating)를 열었다.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후보자 37명이 ‘나는 왜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가’를 주제로 정책강연을 했다.

심상정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 37명은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과 패기로 이번 경쟁에 참여하고 대한민국 국회를 교체해 줄 준비된 청년후보들과 진보정당 20년 역사를 지탱해 온 주춧돌과 같은 오랜 동지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누가 당선돼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후보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의당의 까다로운 후보 선발 기준을 배심원단께서 잘 평가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비례후보들께서는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아니라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자신을 돌아보고 검증하는 자리로 여겨, 즐겁고 행복하게 이 기회를 누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자 41명 가운데 20~30대는 11명으로 전체의 26.8%다. 여성 후보는 20명이다. 성소수자이자 청년인 임푸른 후보부터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 노회찬 의원의 마지막 비서실장인 김종철 후보, 김영훈 노동본부장·양경규 사회연대임금특별위원장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시민·사회단체와 청년 등 60명으로 구성된 무지개 배심원단은 대중친화력·진보정치 비전·정책역량 등의 평가항목을 토대로 후보자를 평가한다. 0점에서 30점까지 점수를 매긴다. 정의당은 전체 1위와 상위 10위(순위는 공개하지 않음)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2차 정책검증대회는 29일 열린다. 최종 비례대표 후보는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온라인투표와 5일 현장투표를 거쳐 6일 자동응답시스템(ARS) 모바일투표와 개표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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