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산업노조 이케아코리아지회
가구와 생활소품을 판매하는 스웨덴 기업 이케아(IKEA)의 한국법인 이케아코리아에 노조가 생겼다.

마트산업노조 이케아코리아지회(지회장 정윤택)는 20일 오전 경기도 광명역 내 회의실에서 설립총회를 열었다. 정윤택 지회장은 “이케아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일해 왔지만 들쑥날쑥한 스케줄에 낮은 임금, 강도 높은 육체노동에 고객 갑질에 지쳐 가고 있다”며 “우리 모두의 힘으로 더욱 자랑스러운 이케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세계 최대 가구업체로 이케아코리아는 광명점·고양점·기흥점·동부산점을 운영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케아는 단시간 노동이 만연한 상태다. 정민정 노조 사무처장은 “이케아에는 주 16시간·20시간·25시간·28시간·32시간의 다양한 단시간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며 “본사와 일부 매장 직원만이 주 40시간을 근무한다”고 설명했다. 정 사무처장은 “이케아는 짧은 근무시간으로 (노동자가) 학업을 병행하거나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일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 그렇지 못하다”며 “들쑥날쑥한 스케줄 탓에 생활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정규직으로 일하는 이케아 현장 노동자의 임금은 시급만으로 구성돼 있다. 시급이 9천500원으로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기본급·식비·상여금 등이 따로 없다. 주 40시간을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정규직 노동자의 월급은 190만~2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정윤택 지회장은 “이케아코리아 근무자들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다른 나라 지사보다 떨어지는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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