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분열한 보수진영이 3년 만에 통합한 가운데 정치권이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을 쏟아 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3당이 합당한 미래통합당이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대표를 맡았다.

황교안 대표는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과업을 달성했다”며 “자유민주주의 진영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큰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고 전했다. 그는 “미래통합당 출범은 국민의 명령이고 부름”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 달라는 국민의 강력한 외침이 오늘 미래통합당의 출발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수는 113명으로 더불어민주당(129석)과 16석 차이에 불과하다. 자유한국당 105명에 새로운보수당 7명, 전진당 1명으로 자유한국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5석까지 합하면 보수진영 의석수는 118석까지 늘어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 출범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최근 며칠 사이에 정당을 2개나 만드는 역대급 창당 비즈니스에 열중하고 있다”며 “제1 야당의 새 인물과 비전은 안 보이고 돌고 돌아 도로 새누리당을 선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개혁의 깃발을 들고 집 나간 인사들이 회초리 맞고 되돌아온 것에 불과하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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