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조선업 산업재해 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17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산재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2천328명이었다. 이 중 제조업이 982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타사업이 670명, 건설업이 528명으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 중에서는 조선업(204명)과 자동차제조업(196명)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조선업의 경우 2014년 370명이 산재사고를 당한 뒤 점차 줄었다. 2016년 297명, 2017년 208명으로 200명대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170명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지난해 다시 204명을 기록했다. 1년 새 산재사고가 20% 증가한 것이다.

조선업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넘어짐이 34명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떨어짐과 끼임사고가 각각 30명씩이었다. 부딪힘(28명), 불균형 및 무리한 동작(23명)도 높게 나타났다.

김종훈 의원은 “지난 4년간 조선업 경기 추이에 따라 산재사고자도 비례해 증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근 조선업 수주가 회복 추세인 것은 다행이지만 산재사고까지 증가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