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비정규직노조
“책임 있는 간부도, 유명한 투쟁의 전설도 가지지 못한 평범한 급식노동자가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합니다. 위에서 지휘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장에서 살아 숨 쉬면서 스스로 세상을 바꿔 온 사람이 정치에서도 주인이 되길 바라는 학교비정규 노동자의 염원이 아니었으면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입니다.”

학교에서 조리사로 일했던 김해정씨가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로 21대 총선에 출마한다고 밝히며 한 말이다. 김해정씨는 13일 오전 학교비정규직노조와 민중당이 국회 정론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 노동자 차별 해소를 더 이상 기득권 정당에 위탁하지 않겠다”며 “1천만 비정규직을 위해 노동자 직접정치를 펼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해정씨는 광주시 송원고등학교와 송정서초등학교에서 조리사로 일했다. 현재 노조 광주지부 교육선전국장과 광산1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우리도 같은 구성원이라고 목 놓아 외치지 않으면 유령이 될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의 현실을 바꾸고 싶다”며 “비정규 노동자가 국회에서 제 목소리를 스스로 낼 수 있도록 민중당과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씨는 △공공부문 무기계약직의 온전한 정규직화 △무기계약직 차별 반대 △교육공무직 등 전체 40만 공무직 법제화 △차별 고착 직무급제 반대와 공정임금 실현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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