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당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창당을 주도한 국민당(가칭)이 민중당의 당색을 가로챘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민중당 예비후보가 이를 비판하며 1인 시위를 했다. 민중당의 주황색과 같은 당색을 사용했다는 비판이 일자 국민당이 “정열이나 희망 같은 단어가 정치적 목적으로 특정 정당만 소유할 수 없는 것처럼 색깔도 마찬가지”라며 “국민당은 (주황색이 아닌) 오렌지색으로, 조금 더 비비드(Vivid)하다”는 궤변을 늘어놓았기 때문이다.

전진희 민중당 청년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국민당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전 예비후보는 “오렌지색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며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소수정당의 색인 주황색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오렌지색은 주황색과 다르다’고 말하는 태도만 봐도 안 위원장이 어떤 정치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9일 신당 명칭을 국민당이라고 정하고 당의 상징색을 주황색으로 정했다. 주황색은 원내정당인 민중당이 3년째 사용하고 있는 당색으로, 민중당에서는 “국민당이 당색을 가로챘다”고 반발했다. 민중당은 당색 결정을 두고 안 전 의원측에 대표 간 면담을 요청했으나 국민당은 “민중당은 주황색이지만 우리는 오렌지색”이라며 “그런 일로 대표 간 면담은 불필요하다”며 거절했다.

전 예비후보는 “노력 없이 남의 것을 쉽게 뺏는 정치가 과연 새정치냐”며 “유명세 외에는 아무 감동도 없는 구태정치를 새정치로 포장만 하는 낡은 기득권정치를 이제 끝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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