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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유일 화상인증병원 김주성 광개토병원장] “환자·보호자 안심하고 치료받는 공공병원 만들겠다”
▲ 정우달 기자

“대구·경북 유일 화상인증병원. 산재환자, 비급여 걱정 없이 화상치료 기회 확대.”

대구 중구에 자리 잡은 광개토병원을 소개하는 문구다. 광개토병원은 지난해 10월 근로복지공단이 지정하는 산재보험 화상인증병원에 선정됐다. 공단은 2018년 4월 인증제도를 도입했다. “화상을 입은 산재환자가 치료비 걱정 없이 충분히 요양할 수 있는 전문적인 화상 치료기반이 우수한 의료기관”을 표방했다. 서울과 부산에서만 4곳 화상인증병원을 지정했던 공단은 지난해 대구 광개토병원과 함께 광주·청주·전주·진주 4곳 병원을 추가로 인증했다.

지난 7일 대구 중구 덕산동 광개토병원 2층 진료실에서 만난 김주성(52·사진) 광개토병원장은 화상인증병원을 “바람직한 의료기관 운영방식”이라고 평가했다. 화상 산재환자 비급여 부담률이 22.3%로 일반 환자의 3배에 육박한다는 통계를 들어 “오랜 기간 산재 화상환자를 치료하면서 환자나 사업주가 버거워 하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김 원장은 “화상인증병원이 된 의료기관에서도 비급여 수가를 조정하기 때문에 수익적인 부분에서는 부담이 된다”면서도 “화상인증병원 지정으로 환자부담이 50~70% 줄어 흉터치료에 더 집중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상환자와 보호자가 안심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 공공의료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힘든 점이 있지만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있어서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화상인증병원 지정으로 환자부담 최대 70% 줄어

- 화상인증병원으로 선정됐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
“근로복지공단은 산재보험 화상인증병원 사업을 201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전국에 9개 의료기관을 화상인증병원으로 지정하면서 산재 화상환자의 본인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공단이 지원하고 의료기관에서도 비급여 수가를 조정한다. 수익적인 부분에서는 부담이 된다. 오랜 기간 산재 화상환자를 치료하면서 환자나 사업주가 버거워 하는 모습을 봤다. 비급여 진료비 수익을 조정하더라도 화상인증병원 제도가 바람직한 의료기관 운영방식이라고 판단해 신청했다. 산재보험 비급여 실태조사에 의하면 산재환자의 전체 비급여 부담률이 7.7%인 데 비해 화상으로 인한 산재환자의 비급여 부담률은 22.3%나 된다. 공단 화상인증병원이 되면 비급여 진료비를 개인요양급여를 통해 본인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다. 화상인증병원 지정 이전의 진료비를 비교해 보면 환자부담은 50~70%가 줄어든다. 화상치료와 흉터치료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 상대적으로 화상환자 산재보험 적용률이 낮은 이유는 무엇인가.
“화상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콜라겐·사체피부·드레싱재료 같은 치료재료는 수입 제품이 많다. 화상으로 인한 피부 손실은 환자의 면역력 감소로 이어져 과거에는 사망률이 매우 높았다. 치료재료로 많은 환자를 살리고, 치료기간도 대폭 감소하게 됐지만 비급여라 비용적인 부담이 크다. 산재보험으로 하더라도 화상치료에 비급여 비율이 높다 보니 사업주나 근로자 모두 산재보험으로 치료받지 않으려 한다. 산재보험료 인상액과 비교했을 때 비용 부담이 비슷하거나 사업주에게 손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화상인증병원 제도 덕에 사업주 부담이 감소하고, 산재근로자도 흉터치료 비용이나 미용성형 비용을 지원받게 돼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다.”

“공공의료 역할하는 데 최선 다하겠다”

- 대구·경북지역 유일 화상인증병원인데,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화상치료는 다학제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광개토병원의 연구소인 지티텍(광개토화상연구소)에서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환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화상환자 치료재료와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공공의료 역할을 하기 위해 건강증진센터와 소화기내시경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유일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보유하고 있어 화상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 중독·감압병(잠수병)·괴사·피부이식 후 치료 등을 한다.”

- 산업현장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화상은 예방할 수 있다. 치료를 받으러 오시는 분 모두 ‘아차 하는 순간이었다’는 말씀을 한다.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한다. 만약 화상을 입었다면 응급조치를 하고 119에 구조를 요청해 빠르게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거즈나 면에 물을 적셔 화상 부위에 붙여서 열을 낮추고 의료기관에 가야 한다.”

정우달  tknor@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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