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세 번째 부위원장에 김용기(60) 아주대 국제학부 대우교수를 위촉했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에는 정상조(61)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김용기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공공부문 일자리 80만개 창출 공약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청와대 일자리수석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경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경험,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정책 기획을 주도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성과를 민간부문까지 확산해 일자리·경제성장·분배가 선순환하는 포용적 경제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의 노동전문성에 의문을 표하는 시각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출신 이력도 논란거리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초기 공공부문 일자리 80만개 창출을 발표했을 당시 수치의 적정성을 놓고 논란이 인 적이 있다”며 “노동정책 설계 능력과 무관하게 (대선캠프에 참여한 것을 고려한) 정치적 결정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경제연구소 출신이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 부합하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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