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품 불매운동이 노동계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한국무역전시관(코엑스)노조(위원장 박진춘)는 지난 7일부터 전시관 내에 설치돼있는 음료수 자동판매기에서 롯데제품을 모두 철수하도록 조치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전시관 내의 자동판매기를 운영하고 있는 코엑스노조는 롯데호텔에 공권력이 투입된 직후 곧바로 상집회의를 열어 롯데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의하고, 곧바로 자판기에서 롯데의 모든 제품을 빼도록 운영업체에 요구한 것.

또 노조는 무역전시관을 이용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대자보를 게재해 롯데제품 불매운동에 나선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숙박지를 롯데호텔로 안내하지 않도록 해당부서와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진춘 위원장은 "노사교섭 중 공권력 투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롯데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상징적인 면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노조(위원장 이성우)도 산하 지부 중 매점 또는 자판기를 운영하는 지부에서 롯데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에 현재 노조가 운영하는 일부 연구소 매점에서는 '롯데제품 판매 안한다'는 문구와 함께 물건을 모두 매점 앞에 쌓아놓는 등 노동계를 중심으로 롯데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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