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사무금융노조(위원장 이재진) 새 집행부가 정치참여와 사회양극화 해소에 힘을 쏟는다. 노동이사제 도입과 산별교섭 효율화에 주력한다.

노조는 6일 오후 서울 연지동 서울보증보험 본사 대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직장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사회와 연대하고 사회개혁에 주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는 4대 임원 취임식을 겸해 치러졌다. 지난해 12월 임원선거에서 이재진·김필모·정광원·이동열 후보가 각각 위원장·수석부위원장·부위원장·사무처장에 당선했다.

이재진 위원장은 “자본의 노동자 줄 세우기가 지속되고 정부가 공공기관 직무성과급제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성과연봉제를 재현하고 있다”며 “지부를 넘어 하나 되는 노조를 만들어 자본이 강요하는 경쟁과 차별에 저항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을 앞두고 정치활동에 힘을 쏟는다. 노조는 정치위원회를 ‘2020 총선투쟁본부’로 개편했다.

이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과 데이터 3법, 핀테크 등 자본이 모든 것을 동원해 우리의 노동권을 흔들어 대는 상황”이라며 “노동자들의 정치참여는 노동악법을 막아 내는 것일 뿐만 아니라 노동이사제 도입 등 경영참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 삶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인 투쟁을 통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과 금융지주회사법 개정투쟁을 할 수 잇는 후보를 지원하고 반노동 후보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진보정당 지지를 원칙으로 하는 총선방침을 확정했다. 사업계획으로 △직무급제 전환 등 임금체계 개악 저지 △체크오프(일괄공제)를 통한 조합비 납부체계 확립 △금융지주회사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출연 확대를 확정했다.

이 위원장은 “증권업종에서만 진행 중인 통일교섭을 올해는 전체 업종으로 확대해 산별교섭 틀거리를 만들고 집행할 것”이라며 “임기가 끝나는 그날까지 단 한 명의 조합원이라도 마지막까지 지키는 위원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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