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 새 집행부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생태계 조성과 노동이 주인인 경제민주화 시대를 열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노조는 5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실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복지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모범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26대 임원선거에서 조합원 63.7%의 지지로 당선한 박홍배 위원장 취임식을 겸해 치러졌다. 박 위원장은 “인권과 노동권을 존중하는 공정한 조직운영”과 “금융소비자 보호와 지역사회 공헌”을 활동목표로 소개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20여년간 사용자와 정부는 여성노동자를 차별해 저임금 직군을 만들고 청년노동자를 차별해 초임을 깎고 중장년 노동자를 차별해 임금피크제와 불명예 퇴직을 강요했다”며 “노동과 소통하지 않은 채 국책금융기관 낙하산 인사 투입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강력한 단결과 투쟁으로 반드시 바꾸겠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양성평등 달성과 남성 유아휴직 1년 의무화 추진이 눈길을 끈다. 노조는 직장내 괴롭힘과 성희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산별 차원의 대응기구를 설치한다. 박 위원장은 “발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많은 자본을 보유한 계층이 노동자들이지만 스스로가 주인인 연금 지배구조와 의결권 행사에서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노동자 우선의 금융윤리를 지키도록 하고 대한민국 경제민주화 시대의 출발에 금융노조가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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