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노사가 올해 단체교섭을 시작한다. 2010년 3월 단체협약 체결 이후 10년 만의 교섭이다.

4일 국가공무원노조 국토교통부지부(위원장 최병욱)에 따르면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최 위원장은 지난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단체교섭 상견례를 했다.

단체교섭은 지부가 요구해 성사됐다. 지부 관계자는 “국가직 공무원들의 노동조건을 정하기 위해 국공노와 공무원노조가 행정부 교섭을 하고 있는데 해당 교섭에서 특정 부처 환경을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며 “국토부 내부 노동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체교섭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부는 단체교섭에서 인사제도개선TF 구성과 노조 전임자 인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상견례에 이어 다음주에 예비교섭을 한다.

김현미 장관은 상견례에서 “기관측 교섭위원 모두는 열린 자세로 단체교섭에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진정성을 갖고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한다면 교섭이 잘 진행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병욱 위원장은 “10년 만에 진행되는 단체교섭인 만큼 상호 신의성실과 대등의 원칙으로 교섭에 임하자”며 “공무원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노사 양측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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