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 홈페이지 갈무리
‘무노조 경영’의 대명사 삼성에 노조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화재에도 노조가 설립됐다.

2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삼성화재노조가 3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한국노총은 “삼성화재 노동자들은 그동안 사측의 일방통행식 경영과 인격 무시, 부당한 인사발령·급여·승진체계, 불합리한 목표 아래 진행되는 각종 차별대우와 무리하고 과중한 업무로 고통받았다”며 “대외적으로 윤리경영을 표방하면서도 안에서는 견제 없는 인사권을 갖고 약자인 노동자가 노조를 설립하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관리·통제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8일 설립총회를 개최한 후 지난달 2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에 노조 설립신고를 했다. 상급단체는 한국노총 공공연맹이다. 노조는 “삼성화재 창립 68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가 설립됐다”며 “진정성을 갖고 직원들의 노동인권을 지켜 가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9월 기준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22.6%를 차지하는 업계 1위 회사다. 보험 가입자가 지난해 1천만명을 넘어섰다.

2018년 7월 삼성화재 자회사인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에 노조가 설립됐다. 당시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도 설립 배경으로 원칙 없는 인사와 취업규칙의 일방적 변경 같은 사측의 일방통행식 경영을 지적했다. 삼성화재노조 설립으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중 노조가 있는 곳은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까지 4곳이 됐다.

한국노총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화재노조 설립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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