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 노사가 임금을 4% 인상하는 2019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29일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지부(지부장 이건용)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8일 오후 서울 은평구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2019 임금협약 조인식’을 열었다. 지부는 티브로드 기술·마케팅·보도제작 분야 정규직 노동자로 구성돼 있다.

노사는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8차례 협상을 했다. 지부는 임금 4%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2.3% 인상안을 고수했다. 성과급도 쟁점이었다. 지부는 “2018년 티브로드 당기순이익이 700억원이 넘었지만 직원들 성과급은 한 푼도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교섭은 결렬됐고, 중앙노동위원회는 같은해 10월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 티브로드 원·하청 노동자가 티브로드 본사 1층을 점거하는 하루파업을 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케이블방송·인터넷 설치·수리·철거 업무를 하는 티브로드 비정규 노동자들로 구성된 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는 당시 티브로드에 하청노동자 임금·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하며 원청노동자와 함께 파업했다. 노사는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집중교섭을 했다. 임금인상률 4%·기본급 150%의 성과급 지급에 합의했다.

이건용 지부장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이후에도 원·하청 노동자 노동조건이 합병회사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최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기일을 4월30일로 공고했다. 합병 절차가 완료하면 티브로드 정규직 노동자는 SK브로드밴드로 고용이 승계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