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액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2019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28일 발표했다. 직접금융은 기업이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차입해 쓰는 것을 뜻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기업이 공모를 통해 발행한 주식·회사채 총액은 175조4천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총액은 169조8천142억원이다. 1년 사이 3.3%(5조6천857억원) 늘었다. 회사채 발행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2019년 주식 발행규모는 156건에 5조3천172억원을 기록했다. 8조8천959억원(170건)이었던 전년보다 40.2%(3조5천787억원) 감소했다. 기업공개가 늘었지만 유상증자가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기업공개를 통한 주식 발행은 2조4천677억원(102건)으로 전년(2조3천149억원·95건) 대비 6.6%(1천528억원) 증가했다. 유상증자는 6조5천810억원(75건)에서 2조8천495억원(54건)으로 3조7천315억원(56.7%) 줄었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70조1천827억원으로 전년(160조9천183억원) 대비 9조2천644억원(5.8%) 증가했다.

금감원은 “주식은 기업공개 건수가 증가했지만 유상증자 실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감소했고, 회사채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은 감소, 금융채는 소폭 증가에 그쳤음에도 일반기업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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