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비정규 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2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22일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에 따르면 지부는 설연휴 직후인 28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과 대구 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돌입을 선언한다.

노사는 2017년 11월부터 노·사·전문가 협의회를 꾸려 정규직 전환 방식과 규모를 논의하고 있다. 지부가 직접고용을 요구하자 공사는 “직접고용을 할 경우 경쟁채용과 60세 정년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자회사를 선택하면 고용을 승계하고 미화·시설노동자 정년을 늘릴 수 있다고 제시했다.

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대책에서 전환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미화·시설 등 고령자 친화직종 정년은 65세를 적용하라고 권고했는데도 공사는 경쟁채용과 60세 정년을 주장하고 있다”며 “사실상 자회사를 선택하라고 압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부는 정부 중재와 채희봉 공사 사장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다. 지부에 따르면 소방·특수경비·미화·시설·전산홍보 등 공사에서 상시·지속 업무를 하는 용역노동자는 1천200여명이다. 이 중 60세 이상은 150여명이다. 공사 제시안대로 60세 정년을 적용하면 해고위기에 처한다. 2017년 9월 설립한 지부에는 비정규 노동자 870여명이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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