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된 부평·군산공장 비정규직 일부가 부평1공장으로 복직한다.

21일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지회장 임권수)에 따르면 2015년 군산공장과 2018년 부평공장에서 해고된 조합원 46명 중 20명이 설연휴 직후인 28일 부평1공장 협력업체 3곳에 분산해 복직한다.

최근 출시된 신차 트레일 블레이저 가운데 투톤 루프가 적용되는 모델의 수출물량이 늘어나면서 해고자 복직 자리가 마련됐다.

지회 관계자는 “트레일 블레이저를 생산하는 1공장에 투톤 도장라인이 하나 더 생겼다”며 “해당 공정에 필요한 인력이 생겨 해고된 비정규 노동자 우선복직에 합의하게 됐다. 다만 46명 전원복직은 어려워 20명만 먼저 복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복직자 선정은 해고일이 빠른 순서와 추첨을 통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복직자들이 모두 투톤 도장라인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공정에도 전환배치된다. 이번 복직 합의 주체는 지회와 금속노조 인천지부, 3개 협력업체 대표들이다.

합의 주체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복직 막후에는 회사와 정규직노조의 비공식 합의가 있었다. 이달 2일 새로 취임한 김성갑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이 1공장 새 라인 필요인력을 비정규직 해고자들로 충원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회사측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평·군산공장 비정규직 해고자들은 2018년 1월30일 부평공장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부평2공장 2교대제 전환시 비정규직 해고자들을 우선 복직시켜 달라고 요구했지만 회사는 이들을 제외하고 연말부터 2교대제를 시행했다.

김성갑 지부장은 “아직 2공장 잡(Job) 인원협의를 하기 전”이라며 “2공장 현행 JPH 24대를 32대로 늘려야 해외 수주물량과 국내 물량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인력소요가 발생할 수 있다. 인원협의 중 인력소요가 발생하면 남은 비정규직 해고자 26명의 복직에 합의한다는 것이 지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연석회의는 22일 오후 부평공장 정문에서 부분 복직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천막농성장을 철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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