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훈 기자
새해 부서배치가 무기한 연기된 쌍용자동차 노동자 46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일 쌍용차 상생발전위원회가 열렸지만 이들의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빠른 시일에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서로 노력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쌍용차 서울사무소에서 예병태 사장과 정일권 쌍용차노조 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발전위 회의가 열렸다. 상생발전위는 2018년 9월 노노사정 합의에 따른 해고자 복직 세부 실행계획과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출범한 기구다. 쌍용차와 쌍용차노조는 경영상황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24일 부서배치를 기다리며 무급휴직 중이던 46명에게 무기한 휴직연장을 통보했다.

같은날 오후 3시께 만난 노노사정은 2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가 끝난 뒤 김득중 지부장은 <매일노동뉴스>에 “조속한 시일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입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각자 입장차는 있지만 모두가 이 문제를 놓고 갈등하고 대립각을 세우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문성현 위원장은 “숨 고르기가 필요한 만큼 노노 간, 노사 간 긴밀하게 대화를 하면서 해결방법을 찾자는 얘기를 나눴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회의 날짜는 잡지 않았지만 설연휴 이후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부서배치를 앞두고 휴직연장 통보를 받은 46명은 이달 7일부터 경기도 평택 쌍용차 공장 출근투쟁을 하고 있다. 노동·법률·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대표자들은 21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쌍용차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다. 오후에는 평택공장 앞에서 문화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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