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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노동자에서 전환한 자영업자] 소득 찔끔 늘고 삶의 질 만족도 떨어지고
50세 이상 임금노동자가 자영업을 하게 되면 소득이 약간 오르는 반면 노동시간은 길어지고 삶의 질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중·고령 임금근로자의 자영업 전환 전후 사회경제적 특성 변화’ 보고서에 이런 분석 결과가 담겨 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한 고령화연구패널 2~7차 자료에서 조사 당시 임금노동자였다가 다음 차수에서 자영업으로 이동한 표본 150건을 분석했다.

임금노동자들이 자영업으로 전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어서”(32.7%)였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어서”가 30.0%로 뒤를 이었다. “이 일이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이어서”라는 대답은 9.3%였다. “임금·근로조건 등 원하는 수준의 직장을 구할 수 없어서”와 “임금 받는 직장에 취업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서”는 각각 8.7%와 8.0%였다. 임금노동 일자리가 부족해서 자영업을 하기보다는 자발적인 선택으로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자영업을 한 뒤 소득은 다소 증가했다. 임금노동을 할 때는 연평균 소득이 2천222만1천원이었는데 자영업을 하면서 2천305만6천원으로 3.8% 늘어났다. 노동시간도 늘어났다. 임금노동자일 때는 일주일에 43.6시간 일했는데 자영업을 할 때는 44.1시간으로 1.1% 증가했다.

임금노동에서 자영업으로 이동한 뒤 삶의 만족도를 보면 경제상태 만족도는 56.7%에서 58.5%로 높아졌다. 반면 건강상태 만족도는 67.1%에서 65.2%로 낮아졌다.

전반적인 삶의 질 만족도는 65.2%에서 64.3%로 떨어졌다. 향후 생활수준이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의 경우 임금노동을 할 때 48.4%에서 자영업을 할 때 49.9%로 늘어났다.

이선호 연구원은 “중·고령 임금근로자들이 자영업으로 전환한 뒤 소득은 증가하지만 근로시간도 같이 증가하고 전반적인 삶의 질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괜찮은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 못지않게 괜찮은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학태  ta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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