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올해 설연휴와 상여금 지급계획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총이 전국 5명 이상 509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실시한 ‘2020년 설연휴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올해 설연휴에 “4일간 휴무를 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80.3%로 가장 많았다. 3일 이하는 11.4%, 5일은 7.9%, 6일 이상은 0.4%였다. 지난해 기업들의 설연휴(4.8일)와 비교해 0.8일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토·일요일, 설 공휴일(월~수요일)이 이어지며 5일간 휴무하는 기업이 69.1%나 됐다.

올해는 설연휴가 토·일요일과 겹쳐 대체공휴일을 감안해도 휴일이 4일에 그친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명 이상 기업은 모두 4일 이상 쉬는 반면 300명 미만 기업은 86.5%가 4일 이상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 기업의 70.1%는 올해 설 경기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답변은 26.9%로, “더 개선됐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했다. 300명 이상 기업의 66.7%, 300명 미만 기업의 70.8%가 “지난해보다 경기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응답 기업의 57.8%는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대비 3.7%포인트 감소했다. 300명 미만 기업의 설 상여금 지급계획은 지난해 59.6%에서 올해 55.2%로 줄어들었다. 반면 300명 이상 기업에서는 지난해와 동일(71.8%)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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