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개최했는데요.

- 윤종원 기업은행장 출근저지투쟁의 취지와 경과를 소개하고, 조합원들로부터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 이날 토론회는 조합원만 참여할 수 있었는데요. 언론 종사자를 비롯한 외부인 참여는 통제됐습니다.

- 토론장 안에서조차 보안(?)을 유지했다는 후문입니다. 조명을 토론회를 진행하는 의장에게만 비췄다고 하네요. 연극 무대 위의 하이라이트처럼 말이죠.

- 다른 참석자들은 빛이 닿지 않는 암실과 같은 공간에서 토론회를 지켜보고 의견표명을 했다고 합니다. 발언할 때도 자신이 속한 부서나 이름을 밝히지 말도록 했고요.

- 지부는 “혹시라도 발언 내용에 따라 조합원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 신임 행장으로 임명된 사람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한 사람의 직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인데요. 갈 길이 먼 우리나라 직장 민주주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국회의원 사무실 농성 퇴거조치 비판

-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광진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을 강제로 퇴거조치한 것에 대해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고용과 자회사 정책 폐기를 위한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를 해결해야 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퇴거조치를 하는 방식으로 노동자 목소리를 배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전혜숙 의원은 경찰을 출동시켜 농성 중인 요금수납 노동자 4명을 퇴거시켰습니다. 이들은 20여명의 서울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과 경기지역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무실 점거농성을 하고 있는데요.

- 대책위는 “노사 간 교섭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퇴거 시도는 불미스러운 충돌을 유도해 사태 해결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한 집권여당의 입장을 묻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서 ‘노동존중 사회’ 언급할까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는데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세 번째입니다.

-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올해 신년기자회견은 오전 10시부터 90분 동안 진행됩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 내외신 기자 200여명과 자유롭게 일문일답을 주고받을 예정인데요.

- 올해 신년기자회견도 문 대통령이 직접 진행하고, 기자들은 질문권을 얻기 위해 열심히 손을 들고, 그렇게 선택받아 질문하면 대통령이 답할 텐데요.

- 지난해에는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앞서 신년사를 낭독했습니다. 올해는 지난 7일 신년사를 발표했지요. 그런 만큼 기자들과 일문일답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문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민생경제·정치사회·외교안보를 비롯한 국정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입니다.

- 검찰개혁과 남북관계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요. 무엇보다 ‘노동존중 사회’에 대한 문 대통령 의견을 들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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