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여성노동자 10명 중 3명이 월 평균 임금 147만원 미만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저임금 노동자는 남성 저임금 노동자보다 세 배나 많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2019년 성(性)인지 통계 :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9일 발간했다. 성인지 통계는 인구·가족 등 10개 부문, 45개 영역, 424개 통계지표를 통해 여성과 남성의 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보여 준다. 2년마다 발간한다.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만 15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4.1%로 남성(71.9%)보다 17.8%포인트나 낮았다. 여성노동자 월 평균 임금은 2018년 상반기 기준 210만원으로 남성(334만원)의 63% 수준에 그쳤다. 2017년 64%보다 낮아졌다.

월 평균 임금이 전체 노동자 중위소득의 3분의 2인 147만원 미만을 받는 여성노동자는 2018년 27.5%로 2017년 29.9%에 비해 다소 줄었다. 남성노동자는 2018년 9.6%로 2017년 11.3%에 비해 역시 감소했다.<그래프 참조>

2018년 기준 여성 임시·일용 노동자 비율은 40.6%로 2017년과 동일했다. 남성은 같은 기간 29%에서 27.3%로 감소했다. 여성과 남성 간 격차는 2017년 11.6%포인트에서 2018년 13.3%포인트로 벌어졌다. 2017년 기준 비정규 노동자 중 고용계약서를 작성한 여성은 52.6%로 남성(46.5%)에 비해 높았다.

저임금 노동자 중 중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진 여성이 61.5%로 가장 많았고, 고졸 37.6%, 대졸 이상 14.3%였다. 남성은 중졸 이하 27.9%, 고졸 16.5%, 대졸 이상 4.2% 순이었다. 학력이 낮을수록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높고, 저학력 여성이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육아휴직 남성 수급자 비율은 2018년 12.8%로 전년 9%에 비해 3.8%포인트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제도 여성 수급자는 2018년 1천703명으로 전년(1천459명)에 비해 244명(16.7%)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인지 통계는 여성과 남성이 처한 개인적·사회적 상황의 차이를 통계로 제시해 이를 해소하는 기초자료라는 의미가 있다”며 “성별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고 각 부문별 맞춤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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