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촉즉발 상황입니다. 미국의 공습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이 폭사한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요.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희망한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면서 한국 정부가 고심을 하고 있죠.

-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이 “파병을 거부하라”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8일 민주노총은 긴급성명을 내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약속한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 민주노총은 “단순히 한반도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일어난 위기상황으로 치부할 수 없다”며 “현대의 전쟁은 단 한 번의 공격에 죄 없는 민중들이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습니다.

- 민주노총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의 원인이 “이란과의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깨고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한” 미국에 있음을 분명히 했는데요.

- 민주노총은 이어 “한국군이 지켜야 할 것은 전쟁광 미국과의 동맹이 아닌 한반도의 평화”라며 “미국은 제국주의적 전쟁도발을 당장 멈추고 평화를 원하는 세계 노동자 민중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강요하는 미국을 규탄한다”며 “한국 정부는 중동분쟁 파병을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울산본부는 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네요.

28년간 이어진 외침 “일본은 사죄하라”

-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8일로 28주년을 맞았습니다.

- 1992년 1월8일 처음 시작한 수요시위는 28년간 매주 수요일마다 열렸는데요.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 28주년을 맞은 이날도 어김없이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가 개최됐습니다.

- 2007년 미국 의회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전 세계에 알린 이용수 할머니가 시위에 참석해 힘을 보탰는데요. 이용수 할머니는 “거짓과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라며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아베 정권을 비판하고 “위안부 역사 기록물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정의와 평화를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일본의 사죄와 배상으로 수요시위가 종지부를 찍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안철수 정치노선? “보수적” 28.4%로 가장 높아

- 안철수 전 의원이 정치복귀를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중도개혁을 표방했던 안 전 의원의 최근 정치노선에 대해 국민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8일 공개했는데요.

- 안 전 의원 정치노선에 대해 “보수적”(28.4%)이라고 느낀 국민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중도적”(17.0%), “진보적”(9.6%)이라는 응답이 나왔는데요.

- 계층별로 보면 보수적이라는 답변은 서울경인·충청·TK·PK·호남, 40대·50대·30대, 진보층,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많았습니다.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중도적”이라는 응답이 많았다네요.

- 안 전 의원이 표방하는 중도개혁 지향성과 다르게 많은 국민이 그의 정치노선을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저기서 안 전 의원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과연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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