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의 직장폐쇄 결정으로 극한 대립 상태에 놓인 대림석유화학 노조(위원장 김형운)가 대의원 삭발식에 이어 본사 상경 투쟁 길에 올랐다.

대립석유화학 150여 조합원은 11일 오전 9시 3대의 버스로 여수공장을 출발, 대전 연구소에서 연구소 소속 노동자들과 하루를 보낸 뒤 12일 서울 본사(중구 순화동 삼도빌딩)앞에서 항의 농성을 가질 예정이다. 이보다 앞선 10일 노조는 대의원들 삭발식을 가졌다.

현재 대림석유화학 노사는 올 임·단협에서 임금협상문제와 파업 중 무노동 무임금 처리 그리고 구조조정으로 야기되는 고용불안 해소 차원에서 노조측이 요구하는 시설별 배속 문제등이 핵심쟁점이다. 특히 노조는 지난해 노사간에 체결된 기본합의서에 고용승계가 약속된 만큼 시설별로 배속되어 안정적인 고용승계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반해 회사측은 생산시설별 배속에 따른 인력문제와 생산시설물에 대한 새로운 공정 신설 등에 막대한 부담이 있어 생산시설별 배속은 어렵다는 입장이며, 고용유지는 약속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림석유의 고용문제는 지난해 12월 대림석유와 한화과 자율적 빅딜을 실시한 이후 5개 부분으로 나누어졌는데, 현재까지 대림석유화학에 남아있는 노동자들이 시설별 배속해 줄 것을 요구하게 된 것.

대림석유노조는 지난 6월28일 파업에 들어간 이후 14일째되는 10일 여천공단 최초로 회사측이 직장폐쇄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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