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1대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2020년 경자년 새해 첫날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나라다운 나라”를,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타도”를 총선 승리 이유로 꼽았다. 군소정당은 “정치개혁의 시작”을 알리며 기득권 정치와의 대결을 예고했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21대 총선에서 국민과 함께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올해 총선은 나라의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가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 나라가 앞으로 더 발전하느냐 퇴보하느냐를 가르는 큰 분기점이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총선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총선 승리가 촛불시민혁명의 완성이고 문재인 정부 성공의 관건”이라며 “4월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넘어 사회적 패권 교체까지 완전히 이룩하고 나라다운 나라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마침표를 찍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정권 탈환을 내걸고 총선 압승을 다짐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 협의체 공조로 처리된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을 총선 승리로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황교안 대표는 “총선에서 압승함으로써 두 악법을 원상회복하고자 다짐한다”며 “3년이 돼 가는 문재인 정권을 보며 기대할 것 없다는 생각을 국민이 하시니, 우리가 대안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소정당은 새로운 정치를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민심을 대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우리 정치 사상 최초로 도입됐다”며 “다당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로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020년은 국민이 승리하는 한 해, 정의당이 승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특권정치의 단호한 교체, 낡은 정치의 과감한 세대교체, 기득권 대물림 경제교체 등 거침없는 민생 대개혁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우리 사회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며 “양극화가 줄어드는 2020년”을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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