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연대노조 대구경북지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방사선 관리업무를 하는 용역업체 노동자들이 파업 채비를 갖추고 있다.

30일 공공연대노조에 따르면 한수원에서 발전소 방사선 안전관리 업무를 수탁한 용역업체 ㅎ사와 노조 방사선안전관리지회는 8월부터 이달 초까지 7차례 올해 임금·단체교섭을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23일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지회는 24일부터 27일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재적인원 121명 전원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지회 관계자는 “사측과 대화를 계속해 보고 그래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1월 초 시한부파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파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사선 안전관리 노동자들은 방사선 측정과 방사선 관리구역 오염제거 같은 업무를 한다. 이번에 파업을 하는 노동자들은 고리 2발전소·울진 1발전소·울진 3발전소·신한울 발전소에서 일하고 있다.

임단협 쟁점은 임금인상이다. 노조 대구경북지부 관계자는 “한수원은 방사선 안전관리와 원자력발전소 정비, 발전운영·수처리 업무를 하는 노동자를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했다”며 “방사선 안전관리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된 나머지 두 개 업종 노동자들보다 임금이 적어 임금 수준을 비슷하게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측은 우리가 요구하는 임금인상액의 절반 수준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회는 직접고용도 요구하고 있다.

최근 한수원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정책에 따라 경비·일반·식당·소방대 분야 간접고용 노동자의 자회사 전적을 확정했다. 정비·발전운영·수처리·방사선관리 분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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