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서울주택도시공사 콜센터 노동자들이 서울시와 공사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2차 파업에 돌입했다.

서비스일반노조(위원장 이선규) 콜센터지부 SH공사콜센터지회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SH서울주택도시공사와 서울시청 앞에서 연이어 집회를 했다.

지회는 지난달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다음날 1차 파업을 했다. 지회는 “서울시는 콜센터 노동자 직접고용 연내 전환 결정 약속을 지켜라”며 “공사는 콜센터 노동자 직접고용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사는 콜센터 업무를 KT 자회사인 케이티아이에스(KTis)에 위탁한다. 공사 콜센터 노동자들은 KTis에 속해 서울시 임대·공공분양 정책을 안내하고 상담한다. 7월 고용노동부는 공사 콜센터 업무를 심층논의가 필요한 사무로 분류하고 개별기관에 협의기구를 구성하라고 통보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시는 11월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 10일 통합협의기구 1차협의회를 개최했다.

이선규 위원장은 “공사 콜센터 노동자들이 절박하게 정규직 전환을 기다리고 있음에도 연내 결정이라는 애초 입장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는) 늦어지게 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회에 따르면 공사 콜센터 위탁업체는 4월에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늦어도 그 전에는 정규직 전환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연내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답답할 수는 있겠지만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않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기초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서 더 많은 이야기는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사 관계자는 “서울시 방침은 산하기관 전체에서 통합협의기구를 구성해 일관적인 기준이나 논리로 전환이나 직접운영에 관해 검토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서울시 산하기관이 개별적으로 하겠다거나 안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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