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산업공익재단이 26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금융 노사가 함께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했는데요.

- 총 409건의 출품작 중에서 대상에 최웅배씨 외 1명이 출품한 ‘금융왕진 서비스’가 선정됐습니다. 이날 최웅배씨의 PT가 있었는데요. 발표를 듣던 금융노조 간부들이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 최씨가 노조 금융결제원지부에서 분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기 때문인데요.

- 금융왕진 서비스는 금융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은퇴 이후 이를 발휘할 기회가 없는 금융권 은퇴자들과 금융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을 연결하는 금융서비스를 제안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노조간부는 “응모자 신상이 전혀 공개되지 않은 블라인드 심사를 했는데, 오늘 최씨가 자신을 소개할 때 조합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노조 간부들이 지부에 축하 전화를 했는데요. 지부 간부들도 전화를 받고 처음 알았다고 하네요. 재미난 우연입니다.

금융노조 새 집행부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전달

- 금융노조 새 집행부가 정의기억연대를 찾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운동가인 고 김복동 할머니가 애정을 갖고 후원한 재일조선인학교에 후원금 3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 노조는 “박홍배 위원장 당선자가 취임 첫 일정으로 지난 24일 마석 모란공원의 전태일 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10만 조합원과 함께 가는 젊은 노조, 강한 노조 건설 의지를 다졌다”며 “재일조선인 학교 후원금도 정의기억연대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는데요.

- 박 당선자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정의기억연대와 인연이 남다릅니다. 그는 2017년 7월 노조 KB국민은행지부 5대 집행부 취임 100일을 맞아 재단을 방문해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와 인연을 맺었는데요. 이후 지속적으로 재단을 찾고 수요집회 등을 통해 후원을 이어 왔습니다.

- 이번 방문에서 박 당선자는 재일조선인학교 후원을 약속하고 김복동 할머니 유언대로 위안부 문제 해결과 재일조선학교 후원을 위해 노조 차원에서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박 당선자 임기는 내년 2월부터 3년입니다.

이강래 전 도공사장 총선 준비에 노동계 “뻔뻔해”

- 최근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톨게이트 요금수납 비정규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돌연 사퇴를 선언했는데요.

- 그런데 이 전 사장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27일 전북 남원에 선거사무소를 연다고 합니다.

- 지금 와서 보니 불법파견이 확실시되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자회사 전환을 강행하고, 대법원 판결이 나온 뒤에도 판결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비정규직 대책으로 논란을 초래한 것이 선거전략 아니었나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데요.

-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는 이강래 전 사장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고용과 자회사 정책 폐기를 위한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는 26일 성명에서 “이강래 전 사장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비정규 노동자들만이 아니라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피해가 갈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는데요. 공대위는 “청와대가 자신을 지지하기 때문에 금배지는 자기 것이라는 뻔뻔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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