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한국마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문중원 기수(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가 성탄절을 맞아 자녀들에게 주려 했던 선물이 지난 24일 공개됐습니다.

- 문 기수는 8세 딸과 5세 아들을 위해 영화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는 장난감 화장대와 레고세트를 준비했는데요.

- 공공운수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문 기수가 두 자녀에게 줄 선물을 생을 마감하기 전날에 온라인으로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 문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는 고인이 주문한 상품을 지난달 30일 받았는데요. 두 자녀에게 성탄절에 맞춰 주려고 차량에 몰래 숨겨 놓았다고 합니다.

- 선물을 받은 딸은 “아빠가 보고 싶다”며 경상남도 김해시에 위치한 문 기수의 장례식장에서 울음을 터뜨렸는데요.

- 아버지 죽음을 이해하지 못한 아들은 아빠가 다시 돌아올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유족은 마사회가 문중원 기수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기 전까지 장례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 마사회는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문 기수 장례는 언제쯤 치러질까요.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작업복 공동세탁소 늘어나나

- 지난달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상남도 김해에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가 만들어져 눈길을 모았는데요. 내년에는 작업복 공동세탁소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대기업과 달리 작업복을 집에서 빨아 입어야 하는 중소기업 노동자들을 위해 경남도가 추진한 사업인데요.

- 경남도가 올해 김해시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작업복 공동세탁소를 내년에 확대하기로 했답니다.

- 경남도는 25일 “실태조사를 실시해 내년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 확대뿐만 아니라 영세 사업자에게 노무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도민노무사제도’를 도입할 방침입니다.

- 노동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지자체 노동행정이 늘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 “함께 잘사는, 서로 손잡는 성탄절 되길”

- 25일 성탄절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해가 저무는 성탄절”이라며 “예수님이 우리 곁 낮은 곳으로 오셔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했던 것처럼 ‘함께 잘사는 나라’는 따뜻하게 서로의 손을 잡는 성탄절의 마음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았네요.

- 문 대통령은 “100년 전 예수님은 우리 곁으로 오셔서 평등한 마음을 나눠 주셨고 독립정신을 일깨웠다”며 “예수님이 머무시는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시작됐으며, 자각한 국민에 의해 뿌리내린 민주공화국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 그는 “더불어 사는 것이 식민지를 이기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며 “구세군 자선냄비는 1928년 성탄절 기간에 서울 명동에 처음으로 등장해 가난한 이웃에게 쌀과 장작을 장만해 줬고, 결핵환자를 돕는 크리스마스 실(seal)은 1932년 캐나다 선교사 셔우드 홀 주도로 처음으로 발행돼 오래도록 희망을 나눴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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