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A씨가 올해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대전고용센터를 찾았다. 쪽방에 거주한다는 그는 생계급여·실업급여·긴급생계비 같은 복지서비스를 받지 않았다. 황순재 대전고용센터 직업상담사는 정기적인 소득이 없는 그에게 취업성공패키지를 소개했다. 내일배움카드로 수강료를 지원하고 훈련참여지원수당과 민간 신용불량자 지원사업을 연계했다. 훈련장려금을 추가 지원해 생계부담도 줄였다. 황 상담사는 A씨 경력을 살펴 구직경로를 조언했다. 그는 택시를 운전하고 배우자를 간병한 경험이 있었다. 요양보호사로 구직경로를 설정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게 했다. 남성 요양보호사는 수요가 적지만 A씨는 취업에 성공했다. 황 상담사가 그 과정에서 A씨 강점을 적극 어필했다고 한다.

황 상담사가 18일 ‘취업성공패키지 직업상담 우수사례’로 고용노동부 장관상인 대상을 받았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 1명을 비롯해 13명(최우수상 3명, 우수상 9명) 상담사가 수상했다. 이들 우수사례는 시상식과 함께 열린 ‘직업상담 우수사례 공유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임서정 노동부 차관은 “8월부터 취업성공패키지 시범센터 운영을 통해 밀착 상담과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시범센터 참여자는 비참여자보다 높은 취업 성과를 보였다”며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직업상담사의 열정과 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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