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김형선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반장식을 단 한 걸음도 기업은행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외쳤다. 분회장들은 “투쟁”이라고 답했다. 지부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조합원 100명 시위’를 했다. 전국 영업점 분회장들이 시위에 함께했다.

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검토하고 있다. 반 전 수석은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이다. 반 전 수석이 금융과 연관된 일을 한 적이 없다는 게 지부 주장이다. 김형선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 된 지금 기업은행 노동자들에게 독극물을 먹이려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기업은행장으로 기재부 출신 관료가 내정된 적이 있다. 그때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관치는 독극물이고 발암물질과 같다”고 반대했다. 결국 기업은행장은 내부 인사가 됐다.

허권 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반장식 선임을 강행한다면 10만 금융노동자의 전면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내년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경고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모형 낙하산 100개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인근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했다. 노동자들은 “함량미달 낙하산 행장 반대한다”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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