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26대 임원선거가 19일 치러진다. 유주선 후보조(기호 1번)와 박홍배 후보조(기호 2번)가 경합하고 있다. 내년이면 노조가 창립한 지 60년이 된다. 새로운 집행부는 디지털 시대로 불리는 고용 전환기에 노조를 이끌게 된다. 노조 임원선거에 눈길이 쏠린다. 각 후보 진영에서 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를 지지하는 조합원들의 글을 보내왔다. 유권자들과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면에 게재한다.

 

▲ 류태현 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 조합원
   김동수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 김동수 후보는 언제나 약자를 돕기 위해 달려가는 사람이다. 과거 SC제일은행에 IS라는 저임금 직무가 없어지고 퇴직을 종용받을 때 그들을 살려 보겠다고 그들과 함께 물러서지 않고 은행에 맞서 싸웠다. 당시 그는 아무런 힘도 없었다. 노조위원장도 심지어 노조간부도 아니었다. 그저 은행 팀장이라는 직함만으로 약자 편에 서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 갔다. 그렇게 싸우던 중 경영진에게 낙인찍히고 미운털 박혀 본인도 은행에서 퇴직을 종용받기에 이르렀으며 원거리 점포로 배치되는 등 불합리한 인사 조치를 받아야 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약자의 편에 서서 뛰어다니던 그가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이 됐다. 또한 위원장이 된 이후에도 변함없는 성실함으로 공약 사항 하나하나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전 조합원 일대일 면담을 통한 고충처리 해소, 저임금 직군인 6급 직원들의 승진제도 개선(주임계장 4년 경과 6급 대리 승진, 전문직대리 4~6년차 과장 승진)으로 2019년 저임군 직군 460여명의 승진을 대거 이뤄 냄으로써 임금차별 해소와 처우개선을 이뤄 냈다. 그러한 김동수 후보가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에 출마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그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 인간 김동수가 금융노조로 간다면 적어도 약자를 위해서 뛸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그의 성실함과 투지를 믿기에 그를 한결같이 지지한다.

 

▲ 이현석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조합원
   박한진 사무총장 후보와는 친형제같이 지내고 있다. 사실 박한진 후보를 처음 지점에서 알게 됐을 때 지금의 관계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박 후보를 알고 삶이 많이 달라졌다. 나에게는 기적 같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박한진 후보를 소개하는 글을 쓰게 된 것도 기적 같은 일이다.

박한진 후보를 뭐라고 설명할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 결론! 박한진은 세 가지가 없는 사람이다. 첫 번째, 적이 없는 사람이다. 특유의 친화력과 인간미 때문에 주위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노조에 걸려 온 전화의 반은 박 부위원장 전화다. 전화한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고, 또 누군가는 화를 낸다. 민원 창구고 소통 창구다. 말이 통하고 맘이 통하는 사람이다.

두 번째, 일 무서운 게 없는 사람이다. 박 후보는 선배이자 사수였다. 일을 많이 배웠다. 정책적으로 탁월하다. 어떤 새로운 일을 맡아도 풀어 가는 방법을 안다. IBK기업은행에는 이슈가 많다. 노동이사제·희망퇴직·행장선임, 그런 굵직한 일들을 기획부터 액션플랜까지 도맡았다.

세 번째, 꿍꿍이가 없는 사람이다. 그런 이를 순수하다고 한다. 사람 자체를 좋아하고 인간 자체에 대한 존경이 있는 분이다. 지금 20년째 노동운동가이자 활동가로 살고 있는데, 노동조합과 활동가에 딱 어울리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 마지막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요. 그 숱하고도 얄궂은 고비들을 넘어 매일 ‘나의 기적’을 쓰고 있는 장한 당신을 응원합니다.”

이 순간이 나에게 기적이듯 박 후보에게도 기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척박한 세상, 고단한 사람들과 함께 작은 기적들을 만들어 온 박한진 후보의 드라마가 금융노조에서도 쭉 이어지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박한진 후보 이름이 생소한 거 같아 3행시를 지었다. “박! 박한 세상 힘겨운 노동자를 위해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한! 한결같이 그 마음 그대로 금노에서도 애써 주세요. 진! 진짜 고생은 지금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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