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26대 임원선거가 19일 치러진다. 유주선 후보조(기호 1번)와 박홍배 후보조(기호 2번)가 경합하고 있다. 내년이면 노조가 창립한 지 60년이 된다. 새로운 집행부는 디지털 시대로 불리는 고용 전환기에 노조를 이끌게 된다. 노조 임원선거에 눈길이 쏠린다. 각 후보 진영에서 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를 지지하는 조합원들의 글을 보내왔다. 유권자들과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면에 게재한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약자의 편에 서서 뛰어다니던 그가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이 됐다. 또한 위원장이 된 이후에도 변함없는 성실함으로 공약 사항 하나하나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전 조합원 일대일 면담을 통한 고충처리 해소, 저임금 직군인 6급 직원들의 승진제도 개선(주임계장 4년 경과 6급 대리 승진, 전문직대리 4~6년차 과장 승진)으로 2019년 저임군 직군 460여명의 승진을 대거 이뤄 냄으로써 임금차별 해소와 처우개선을 이뤄 냈다. 그러한 김동수 후보가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에 출마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그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 인간 김동수가 금융노조로 간다면 적어도 약자를 위해서 뛸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그의 성실함과 투지를 믿기에 그를 한결같이 지지한다.
박한진 사무총장 후보와는 친형제같이 지내고 있다. 사실 박한진 후보를 처음 지점에서 알게 됐을 때 지금의 관계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박 후보를 알고 삶이 많이 달라졌다. 나에게는 기적 같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박한진 후보를 소개하는 글을 쓰게 된 것도 기적 같은 일이다.
박한진 후보를 뭐라고 설명할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 결론! 박한진은 세 가지가 없는 사람이다. 첫 번째, 적이 없는 사람이다. 특유의 친화력과 인간미 때문에 주위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노조에 걸려 온 전화의 반은 박 부위원장 전화다. 전화한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고, 또 누군가는 화를 낸다. 민원 창구고 소통 창구다. 말이 통하고 맘이 통하는 사람이다.
두 번째, 일 무서운 게 없는 사람이다. 박 후보는 선배이자 사수였다. 일을 많이 배웠다. 정책적으로 탁월하다. 어떤 새로운 일을 맡아도 풀어 가는 방법을 안다. IBK기업은행에는 이슈가 많다. 노동이사제·희망퇴직·행장선임, 그런 굵직한 일들을 기획부터 액션플랜까지 도맡았다.
세 번째, 꿍꿍이가 없는 사람이다. 그런 이를 순수하다고 한다. 사람 자체를 좋아하고 인간 자체에 대한 존경이 있는 분이다. 지금 20년째 노동운동가이자 활동가로 살고 있는데, 노동조합과 활동가에 딱 어울리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 마지막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요. 그 숱하고도 얄궂은 고비들을 넘어 매일 ‘나의 기적’을 쓰고 있는 장한 당신을 응원합니다.”
이 순간이 나에게 기적이듯 박 후보에게도 기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척박한 세상, 고단한 사람들과 함께 작은 기적들을 만들어 온 박한진 후보의 드라마가 금융노조에서도 쭉 이어지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박한진 후보 이름이 생소한 거 같아 3행시를 지었다. “박! 박한 세상 힘겨운 노동자를 위해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한! 한결같이 그 마음 그대로 금노에서도 애써 주세요. 진! 진짜 고생은 지금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