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구조 변화와 경기침체 영향에도 임금노동자와 정규직 노동자가 증가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10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를 분석한 ‘통계로 본 한국의 비정규 노동자’를 발표했다. 올해 8월 현재 비정규직 규모는 853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만6천명 증가했다. 전체 임금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41.5%로 지난해 8월보다 0.7%포인트 늘었다. 세부 고용형태별로 보면 기간제가 51만8천명(26.0%), 임시파트타임이 25만5천명(13.2%) 증가했다.

통계청은 10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를 발표하며 비정규직 규모가 86만7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센터가 추산한 35만6천명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통계청 조사에서 과거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에서 포착되지 않았던 기간제 노동자가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시 통계청은 종전 부가조사에서 기간의 정함이 있는지 없는지만 조사했는데 올해는 기간제 여부를 구분하지 않고 고용계약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같은 고용예상기간을 묻는 조사를 병행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기간제가 35만~50만명 추가됐다는 설명이다.

특수고용직 고용형태 중 하나인 개인도급은 2만1천명(4.2%), 파견·용역은 1만2천명(1.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실제 특수고용직 증가폭이 통계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유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는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플랫폼 노동 등 임금노동 이외 종속적 고용형태와 사내하청 또는 자회사 등을 통한 우회적 고용규모는 조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171만원, 시간당 임금은 1만1천354원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 대비 51.8%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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