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다급하고 간절한 국민의 부름에 가장 앞장섰던 고인들처럼 국민 안전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갖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통해 “용감했던 다섯 대원의 숭고한 정신을 국민과 함께 영원히 기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10월31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헬기가 응급환자 이송 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했다. 소방항공대원 5명과 민간인(환자·보호자) 2명이 숨졌다. 당국은 4명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소방항공대원 2명과 민간인 1명은 찾지 못했다. 합동영결식은 소방청장으로 거행됐다.

문 대통령은 “국민은 재난에서 안전할 권리와 위험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며 소방관은 재난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에게 국가 그 자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은 119를 부를 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구조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고인들은 국가를 대표해 그 믿음에 부응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소방관에 대한 국가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급하고 간절한 국민의 부름에 가장 앞장섰던 고인들처럼 국민 안전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갖겠다”며 “소방관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 역시 국가의 몫임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소방가족들의 염원이었던 소방관 국가직 전환 관련 법률이 마침내 공포됐다”며 “국가가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 자부심과 긍지를 더욱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소방청은 영결식이 끝난 뒤 세종시에 위치한 은하수공원에서 화장식을 하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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