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일터혁신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일수록 일터혁신을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이정식)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2019 일터혁신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문수 한국기술교육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장은 우리나라 기업의 일터혁신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일터혁신은 △노동자 숙련 △노동자 동기부여와 의사결정 참여 △협력적 노사관계를 강화한다. 이문수 원장이 650개 기업을 조사한 올해 일터혁신지수는 400점 만점에 220.7점이었다. 2016년 212.7점이었던 일터혁신지수는 2017년에는 218.2점을 기록했다가 지난해(210.5점)에 하락한 뒤 올해 다시 올랐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혁신지수가 높았다. 1천명 이상 기업이 244.7점으로 가장 높았다. 500~999명 기업은 231.3점, 300~499명 기업은 226.3점, 299명 이하 기업은 213.1점을 기록했다. 이문수 원장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경제 규모도 크기 때문에 일터혁신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서비스가 238.2점으로 가장 높았고 공공행정서비스가 228.8점으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은 220.7점이었다. 일반서비스업은 213.6점, 기타서비스업은 213.4점으로 가장 낮았다. 공공기관은 규모가 크고 정부의 규제·압력을 받기 때문에 일터혁신지수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조가 있는 기업의 일터혁신지수(225.9점)는 노조가 없는 기업(220.7점)보다 높았다. 규모가 클수록 지수가 높은 상황에서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노조 조직률이 높은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은 224.5점으로 그렇지 않은 기업(220.2점)보다 나은 점수를 받았다.

재단 컨설팅을 받은 기업은 223.6점, 받지 않은 기업은 219.4점에 머물렀다. 이문수 원장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 재단 컨설팅을 받은 기업의 일터혁신지수가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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