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연대노조 보육교직원분과
충청남도가 충남육아종합지원센터 소속으로 일하는 기간제 보육교직원 대체교사들 계약을 해지하고 일용직으로 전환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육교직원 대체교사들은 “부당해고”라고 반발했다.

공공연대노조 보육교직원분과(분과위원장 최순미)는 4일 오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육교직원 대체교사들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충남도에 직접고용돼야 하는데 충남도는 고용보장은커녕 사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는 충남육아종합지원센터 업무를 민간기관에 위탁하고 있다. 센터는 영유아에게 일시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육에 관한 정보 수집·제공·상담을 제공한다. 보육교직원 대체교사들은 센터 소속으로 민간기관과 계약을 맺고 일했다. 대체교사들은 충남 15개 시·군에 있는 어린이집 정규직 보육교직원이 연차나 결혼·상조를 비롯해 단기간 휴가로 자리를 비울 경우 이들의 업무를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노조 관계자는 “대부분 계약직으로 채용돼 쪼개기 계약을 연장하며 2년까지는 거의 고용이 승계된다”며 “계약직들은 모두 연말이면 계약이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노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달 28일 충남도청 공무원이 함께한 '2020년 사업변경 설명회' 자리에서 이달 5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더 일하려면 주급제 일용직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했다. 센터 소속 대체교사는 모두 60여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센터를 기초자치단체로 이관하도록 지침을 내려보냈다”며 “충남은 센터 업무를 천안와 아산에 이관하면서 대체교사를 해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순미 분과위원장은 “일용직으로 채용하겠다는 것은 어린이집에서 필요한 사람을 그때그때 뽑아 쓰겠다는 것”이라며 “고용불안이 지금보다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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