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맘스터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에 노조가 생겼다. 오너인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이 갑작스레 자신의 지분 대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노사 간 불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일 서비스일반노조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지회장 박상배)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동구청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을 알렸다. 200여명의 직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회는 이날 총회에서는 박상배 지회장과 허준규·이충수·김우택 부지회장, 윤지창 사무국장을 임원으로 선출했다.

갑작스러운 회사 매각 결정이 노조설립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초 정현식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해마로푸드서비스 지분 57.85%를 올해 말까지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총 1천973억원이다. 지회는 "공시와 뉴스로 처음 접한 매각 결정에 어리둥절한 직원들은 정 회장의 설명을 기다렸지만 기대는 무너졌다"며 "무려 20일이 지나서야 사모펀드 대표를 대동한 채 임직원과 마주앉은 정 회장에게 오너십은 이미 온데간데없었다"고 비판했다.

박상배 지회장은 "지회는 매각 반대가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한 매각을 원한다"며 "새 경영진 선임에 앞서 단체교섭을 통해 권리 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비스일반노조는 지회 설립 직후 회사에 단체교섭 요구 공문을 보냈다.

2004년 설립한 맘스터치는 현재 전국 1천226개 매장을 두고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업계 1위인 롯데리아(올해 6월 기준 점포수 1천341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사모펀드에 매각하겠다는 결정으로 품질저하를 우려하는 대리점주들은 노조설립을 반겼다. 지회 창립총회에 11개 매장 지사장이 참석해 지지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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