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동의하지만 시행 시기 등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영배 전무는 "지난해 노. 사.정 위원회에서 법정 근로시간을 주당 40시간으로 줄여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시행은 기업 규모와 업종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 밝혔다.

金전무는 "일본도 최종 시행 때까지 약 10년이 걸렸다" 며 "먼저 부작용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경총은 이와 관련, 근로시간 단축에 앞서 ▶유급 월차 휴가나 생리 휴가등 주6일 근무를 전제로 한 각종 휴무 제도를 폐지하고▶연장 근무 때 임금을 더 많이 주는 제도도 고쳐야 하며▶도입 시기에 유예 기간을 설정하는 등 여러가지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 기업의부담이 커져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도 "절대 근로시간이 줄면 매출이 감소하고,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 이라며 "시행을 서두르면 안된다" 고 주장했다. 중소기업계는 특히 "국내 중소기업 경영 여건이 크게 낙후한 상태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면 산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2012년 시행하거나 논의 자체를 유보해 줄 것을 요청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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