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노동대학원(원장 조대엽)이 올해 한국노동문화대상 수상자로 김진억 희망연대노조 나눔연대국장·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조돈문 가톨릭대 명예교수·정택용 사진가를 선정했다.

노동대학원은 3일 “노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아 노동존중 문화와 노사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노사관계 분야 수상자인 김진억 희망연대노조 나눔연대국장은 케이블방송통신 외주노동자와 콜센터 상담노동자의 정규직화와 권리보장을 위해 오랜 시간 힘쓴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노동대학원은 “지역사회와 연대해 취약노동자를 위해 활동하면서 공동체 가치를 실현한 30여년의 노력에 대한 평가”라고 밝혔다.

노동정책·복지 분야 수상자인 고 노회찬 의원은 오랫동안 노동운동에 헌신한 활동가이자 언론인, 정치가였다. 노동대학원은 “1987년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창립 주도로 노동운동 발전에 기여하고 92년 매일노동뉴스 발간으로 노동현장 목소리를 널리 알렸다”며 “국회의원 시절 고통받는 노동자와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노동학술 분야 수상자인 조돈문 명예교수는 산업사회학·노동사회학 권위자다. 사회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 대안체제와 사회운동에 관한 학술서적과 논문을 다수 출판했다. 노동대학원 관계자는 “노회찬재단 이사장·한국비정규노동센터 공동대표 겸 이사장으로서 학문적 업적 외에 실천가로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분야 정택용 사진가는 기륭전자·코오롱·파인텍·쌍용자동차 등 노동현장 노동자들을 사진에 담았다. 노동대학원은 “노동현장에 천착하면서 외로운 고공농성자를 지키고 비정규 노동자 쉼터를 만드는 일에 함께하며 우리 시대가 기억해야 할 노동현실을 사진에 담아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노동대학원은 6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