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기관 미화·시설·경비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이 자회사 방식을 고집하는 사용자측 입장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다음달 공동파업을 준비 중이다.

공공연구노조는 21일 정오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가 직접고용 전환을 추진하지 않으면 출연연구기관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다음달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과기부는 2017년 10월 연구기관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정책(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기간제 신분으로 연구·연구보조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과 파견·용역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과기부는 올해 3월까지 기간제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기로 했다. 간접고용 노동자는 용역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전환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계획은 모두 틀어졌다. 적지 않은 기간제 비정규직이 여전히 비정규직으로 남아 있다.

이날 현재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완료된 곳은 전체 25개 출연연구기관 중 김치연구소뿐이다. 한국식품연구원·국가핵융합연구소 노사는 직접고용에 합의하고 이행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다수 연구기관은 공동출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올해 8월 과기부는 8개 기관이 제출한 공동출자회사 설립 사업인가를 승인했다. 나머지 기관은 전환방식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결의대회에서 "정부는 공동자회사 승인을 취소하고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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