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 간 협력의 기본이 되는 공동비전 성명이 채택된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20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공동비전 성명에서는 한·아세안 11개국이 지난 30년간 각 분야 협력성과를 평가하고, 한·아세안 관계 강화를 위한 신남방정책 비전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공동비전 성명 이외에도 한·아세안 정치·안보와 경제, 사회·문화 3개 분야별 협력사업과 성과를 담은 공동의장 성명을 채택한다. 27일 한·메콩 정상회의에서는 한·메콩 미래 협력방향을 담은 한강-메콩강 선언도 채택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의 기간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모두 양자회담을 한다. 23일 한·싱가포르를 시작으로 24일 브루나이, 25일 태국·인도네시아·캄보디아·필리핀, 26일 미얀마·라오스, 27일 베트남, 28일 말레이시아 정상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

정상회담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산업협력을 비롯해 스마트시티·상하수도 관리·직업교육 협력·공적개발원조(ODA)·방산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국가별로 3~4개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추진한다.

정상회의 기간 각국 정상과 기업들이 참여하는 50여개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25일 CEO 서밋(summit)에서는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한다. 한·아세안 대표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한다. 26일 스타트업 서밋에서는 한·아세안 글로벌 창업생태계 조성협력의 장을 마련한다. 27일 한·메콩 생물다양성 협력 특별전에서는 메콩지역 보전 노력과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성과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주형철 보좌관은 “이번 행사는 한·아세안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를 모멘텀으로 내년 신남방정책 2.0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