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로 격화하는 홍콩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우리나라 노동계 입장이 나왔습니다.

- 보건의료노조는 18일 ‘홍콩 노동자와 시민들에 대한 무차별 폭력진압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 노조는 “무장한 경찰을 투입해 시민을 추격해 폭행하고 실탄을 발사하는 행위는 암울했던 한국의 군사독재정권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며 “어떤 대의도 사람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어떤 이유로도 이와 같은 참사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 노조는 이어 “홍콩 노동자·시민이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 나가고자 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하며 연대의 마음을 담아 지지한다”며 “송환법 철회 입장표명 이후에도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시민들의 요구가 이어지는 이유를 직시하고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오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홍콩 정부와 중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 민주노총에 따르면 홍콩 사태에 대한 우리나라 노동계 최초의 입장이라고 하는데요.

- 홍콩노총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구속됐을 때 투쟁을 지지하는 등 국내 노동계와 인연이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입장이 다른 노동계 입장표명으로 이어질지 주목되네요.

심상정 대표 '의원 세비 삭감' 법안 발의, 함께한 의원은?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8일 국회의원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는데요. 여야 3당 원내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의원들은 한 명도 동참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국회의원수당법) 개정안을 설명했는데요. 개정안은 국회의원 보수총액을 최저임금법에 따라 고시되는 최저임금의 5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정하도록 했습니다. 전원 외부위원들로 구성된 독립기구인 국회의원보수산정위원회에서 국회의원 세비를 정하도록 한 내용도 눈에 띕니다.

- 심 대표는 "세비-최저임금 연동 상한제는 국회의원들이 국민 눈높이에 더 가까워진 위치에서 우리 사회의 여전히 심각한 저임금 노동과 소득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국회 전체로는 예산 141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개정안 발의에는 심 대표를 포함한 정의당 의원 6명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유성엽·천정배 대안신당 의원,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참여했는데요. 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원내교섭단체 3당은 한 명도 서명을 해 주지 않아 아쉽다"고 꼬집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19일 MBC '국민과의 대화'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국민과의 대화'를 합니다. 사전각본 없이 시민 300여명에게 즉석질문을 받고 현장에서 응답하는 방식인데요.

-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사실상 첫 번째 국민과의 직접 대화입니다. 2017년 7월20일 취임 100일을 맞아 문 대통령은 '대국민 보고'를 1시간 동안 했는데요.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장관들이 함께 물음에 대답하는 형식이었죠.

- 청와대는 연설기획비서관실에서 예상질문을 뽑아 답변서를 준비했지만 리허설은 하지 않을 방침인데요. 문 대통령은 18일 하루 일정을 비우고 국민과의 대화 준비에 매진했다는군요.

- 거꾸로 가는 문재인표 개혁정책에 답답한 국민의 마음이 19일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요. 가수 배철수씨가 사회를 맡고, 저녁 8시부터 MBC에서 생중계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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